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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살인사건 연쇄범 소행인가…22일 두딸과 텐트서 자다 피살, 2년 전에 같은 캠핑장서 총격

지난 22일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에서 어린 두 딸과 텐트를 치고 캠핑하던 아빠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던 다른 미제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한 남성의 신원은 올해 35세의 트리스탄 뷰뎃으로 확인됐다. 뷰뎃은 캠핑장에 설치한 텐트에서 2세와 4세인 두 딸과 잠을 자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26일 LA타임스는 2년 전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 남쪽에 위치한 백본 산책로에서 하이킹을 하기 위해 이 공원을 찾은 제임스 로저스가 해먹에서 자고 있다 샷건에서 발사된 산탄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수사당국이 이 사건과 뷰뎃 사망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년 전 사건의 피해자인 로저스는 "당시 굉음이 울린 뒤 팔에서 뜨거움을 느끼며 해먹에서 땅으로 떨어졌다"며 "상처를 보기도 전에 주위를 둘러봤으나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수사당국은 범인 체포에 나섰으나 용의자는 오리무중에 빠졌고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로저스는 용의자가 근접한 거리에서 총을 발사한 것으로 믿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수사팀은 지난 몇 해 동안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미제로 남아 있는 총격사건에 대한 재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주립공원 측은 25일 사건이 발생한 캠핑장을 당분간 폐쇄한다고 발표하면서 "공원 방문객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아직까지 다른 총격사건과 뷰뎃 사망사건과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이전에 사건이 발생한 공원 인근에서 몇 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하지만 피해자였던 로저스는 "수사 관계자들이 말한 바에 따르면 최소한 서너 건은 된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2017년 1월 새벽 5시쯤 멜리스 탄탄젤로가 자신의 혼다 차에서 캠핑을 하다 총성을 들었으나 무서워 나가지 않았고 다음날 차 뒤쪽에서 총탄자국을 발견하고 관계당국에 신고했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탄탄젤로는 샷건이 약 20피트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하며 당시 만약 발사 각도가 1인치만 더 높았으면 자신이 총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아찔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한편 셰리프 당국은 뷰뎃 사망사건과 관련해 "총격사건은 텐트 안에서 발생했으며 사건 당시 두 아이 모두 텐트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뷰뎃은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병원 이송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뷰뎃 가족은 북가주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금모금 전문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는 유가족 돕기 성금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9만1000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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